"진로체험처 개방에 보람…자유학기제, 고교에도 큰 도움"

[독자참여]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미래의 간호 및 보건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의료분야 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특성화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성적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여 지원을 하는 방식이어서 그런지, 진학할 때 나름 자기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꽤나 고심을 하고 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적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성적에 맞춰서 입학하는 학생도 아직 꽤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2학년이 되어 전문교과를 접하게 되고 나서야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거나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교사로서 마음이 많이 속상했습니다. 너무나 중요한 고등학교 1~2년 생활을 시행착오로 인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며 초, 중학교 기간, 보다 체계적으로 진로에 대한 방향설정을 해줄 수 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2년 전에 자유학기제 정책에 대해 듣게 되었고, 비로소 우리도 아이들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경험과 교육을 일찍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반가웠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저희 학교에는 새로운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진로 방향 탐색을 위해 보건학과 체험을 하러 온 관내의 중학생들입니다. 때로는 더 먼 지역에서도 찾아오기도 하는데 의료 및 보건 분야에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학교가 낯설만 한데도 삼삼오오 모여 병원실습 도구들을 신기해하며 만져보기도 하고 조심스레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다양한 질문을 준비해 오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명함을 만들어 가지고 와서 건네주기도 하는 것을 보니 사전에 많이 준비를 하고 조사를 하고 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 학생은 3학년이 되면 꼭 이 학교로 진학해서 미래에 간호사가 되겠다고 약속을 하며 안내 도우미로 활동하는 현재 재학생 언니들에게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살갑게 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저희 학교에 학과체험을 와서 진로방향을 직접 찾고, 체험해 보는 과정과 경험이 평생의 꿈을 다지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저 또한 교사로서의 큰 만족을 느낍니다. 또한 학생들과의 소중한 인연이 저희 학교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덧붙여, 두어 달 전 동료 선생님께서 소개해준 꿈트리 사이트를 보니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직업인 멘토, 선생님,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라고 하지요. 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웹진 꿈트리를 응원합니다. 학생과 학부모님들께도 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