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1]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디자인하다

[진로체험 프로그램 돋보기]터치포굿

사람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에코 전문가가 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단순히 외형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우선으로 둘 수 있는 마음과 태도가 중요할 것이다.


이에 걸맞게 아동·청소년기 환경 분야에 흥미를 갖고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터치포굿(대표 박미현)의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터치포굿은 ‘도시환경교육센터’를 따로 두고 도시에 사는 아동과 청소년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꿈을 그려갈 수 있게 돕는다. 



터치포굿은 사회적기업이기 때문에 사업의 전 과정이 지역사회에 수익과 자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터치포굿이 경영과 교육을 전담하고, 제작을 경쟁입찰 등이 아닌 지역의 저소득 이웃과 장애인 작업장에서 제작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자체 자원활용프로세스를 살펴보면 학생들은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업사이클 디자인 및 에코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고 에코백 등 결과물은 도서관이나 박물관에 전시되거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 매장으로 들어간다. 수익은 사회적기업 운영과 환경성 피부질환 아동을 위해 사회에 5% 환원된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업사이클 전 과정에서 기부활동에도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환경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환경보전 등 광범위한 주제로 이루어졌다면, 터치포굿 교육팀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도시 속 환경 이야기를 다룬다. 프로그램의 큰 들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두게 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흥미를 느끼게 하고 도시의 불가피한 쓰레기 문제를 자원순환으로 풀어내면서 해결책에 접근하는 것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업사이클을 활용한 실습형 수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활용을 의미하는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자원들을 재활용해 가치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현수막·광고판 등 짧게 쓰이고 버려지는 자원들을 활용해 독특하고 의미 있는 상품으로 만든다. 

현수막을 활용한 에코백은 디자인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실용성을 추구했다. 최근에는 안 쓰는 양말을 활용해 고양이 인형을 만드는 과정도 인기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활용한 줄넘기, 고장 난 PC 키보드의 자판을 활용한 스마트폰 고리, 컵홀더 인테리어, 사무용품 등 업사이클링 영역이 확대됐다.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로 참여하려면 정기 프로그램(동대문디자인플라자 교육장 등에서 열림)과 비정기 프로그램(학교방문신청)을 이용할 수 있다. 정기 프로그램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란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교육장에서 10주간 진행된다. 에코 디자이너 특강과 재봉틀로 직접 에코디자인 제품을 만들어보는 실습으로 구성된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디자이너가 에코 전문가로서 환경문제 접근 및 해결방법을 알려준다. 실습은 지역 내 환경 이슈를 직접 선정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에코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기술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제작 전에 기술교육 및 훈련이 이뤄진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자유학기제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비정기프로그램은 터치포굿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경우 인원, 소요시간, 예산 등을 알려주면 터치포굿이 추천해 준다. 직접 개발한 40여 종의 프로그램 중에서 원하는 주제를 신청할 수 있고 협의를 통해 개발도 가능하다. 

터치포굿 최수빈 매니저는 “학생들이 에코디자이너 등 환경 관련 직업에 대해서 생생하게 현장을 알게 되고 교육 후 이전보다 환경에 대해 진지하고 성숙한 태도로 접근하게 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학생들은 환경과 개인이 연결되어 있음을 직접 체험하게 되고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관심을 확대할 수 있다. 

터치포굿은 교육 당시에만 반짝 관심을 가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환경 분야에서 올바르게 판단력을 기르고 일상에서 관심을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환경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touch4good.com)에 소개돼 있다. 교육신청 및 문의는 터치포굿 교육팀(070-8268-2068 또는 대표전화 02-6349-900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