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1] 바다 환경에 관심을…



바다는 어떤 곳일까요? 라는 질문을 하면, 많은 사람들은 ‘지구 표면의 78%를 차지하고, 염분으로 인해 강이나 호수와 다르게 짠맛이 나고, 지구에서 생명이 처음 시작되었던 곳 등등’ 이라는 답을 듣게 됩니다. 물론 바다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더 단순한 대답으로 바다는 일단 ‘물 세상’이라고 표현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육지, 대기와는 다른 구성이죠. 

아주 오래전 뜨거웠던 지구로부터 나온 수증기가 대기권에서 응결되어 다시 비가 되어 육지로 내리고, 이러한 과정이 수 억 년간 반복되면서 지구표면에 지금의 바다가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육지로부터 물 대부분이 바다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이 흘러가면서 육지의 많은 것들을 바다로 가져갑니다. 한마디로 바다는 모든 것을 담아내는 큰 그릇 역할을 합니다. 그럼 육지에서 물은 어떻게 만들어져서 바다로 갈까요?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공급되는 열을 바다에서 흡수하면서 증발이 일어나고, 구름을 만들면서 이동하고, 육지에 비가 내려서 물을 공급하고, 다시 바다로 갑니다, 이 과정에서 바람을 만들기도 합니다. 즉, 바다는 지구에서 기후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특히 우리와 같이 반도에 위치한 나라는 대륙으로부터 이동한 차고 건조한 기후와 바다로부터 만들어진 습기가 높고 온난한 기후가 서로 힘을 겨루면서 계절이 생기고, 계절에 따라 비를 통해 다양한 양의 물을 공급받습니다. 기후는 결국 지구에서 환경을 조성합니다. 

최근에 우리는 ‘환경’이라는 용어를 자주 씁니다. ‘생물에게 영향을 주는 자연조건이나 사회적 영향’이란 뜻을 가진 환경은 결과적으로 우리가 생명체로 살아가는 조건일 것입니다. 이제 바다 환경과 기후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이해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다 환경을 얘기할 때 기후보다는 오염과 더 밀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우리가 살아가기 편한 세상에서는 환경에 대한 얘기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가, 수질 악화, 쓰레기 등 문제를 고민하면 환경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바다 환경을 얘기하면 우선 눈으로 볼 수 있는 깨끗한 바다가 기준이 됩니다. 쓰레기가 없고, 맑고 푸른색을 가진 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바다 환경에 대한 매우 작은 부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물이 이동하는 마지막 종착점이 바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바다 오염은 바다에서만 발생하기보다는 우리가 살면서 육지에 쌓아놓은 것들이 모이는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이 중에 일부는 다시 대기를 통해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우리가 깨끗한 바다를 원하면, 우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부터 정화해야 합니다. 물론 바다에서 한꺼번에 치우자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바다도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바다를 언제 생각할까요? 물론 바다 근처에 사는 분들을 제외하고. 아마도 바다는 사람들에서 크게 양분된 감정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우선 한여름 시원함을 주는 대상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마음이 울적하거나 복잡할 때 탁 트인 공간의 대상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신선한 수산물을 원할때도 바다로 가겠죠. 

이제 바다에 가면 왜? 라는 단어로 바다를 바라봅시다. 파도는 어떻게?, 백사장이 왜 여기에?, 바다는 왜 다양한 색을? 등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바다. 이러한 궁금증이 결국 바다 환경을 이해하는 작은 방법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책을 통해 아무 느낌 없이 외우고, 영상매체를 통해 보았던 기억을 더듬어서 자신이 만든 질문에 대해 답을 만들어 봅시다. 바다가 다시 보일 것입니다. 지구 환경을 조절하는 중심에 바다가 있습니다. 올해 여름 같은 엄청난 더위는 결국 바다 환경이 지대한 공헌을 한 상황입니다. 아침마다 기상예보에서는 더위가 언제 물러간다고 예기했지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예측이 적중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 특히 자연 현상을 감시하는 기술은 문명이 발달할수록 더욱 관심이 높아지는 분야입니다.

세상은 정말 많은 것이 오랫동안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다양한 관심과 목적을 추구하면서 ‘문명’이라는 것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끝이 없을 정도로 존재하는 다양성을 가장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교육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 학교 교육은 이해하는 기능보다 지식으로 주입하는 형태를 취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매체의 발달과 우수한 영상기술이 세상 모든 것을 책상 위 또는 손안에 작은 기계로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정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정보도 결국 인간이 모두 소유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지식과 정보 를 ‘암기’하기보다는 이해하고 느끼는 ‘감성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생명체가 가지는 본능인 감성으로 세상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책상에서 또는 손안에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세상에 직접 다가가서 인간이 가진 감각기관을 통해 이해하는 과정은 엄청난 흥미와 관심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이제 찾아가 보세요. 그리고 직접 느끼세요. 무슨 생각이든 시간의 제한 없이 해보세요. 그러면 다양한 발상을 하게 되고 심지어 생각의 중심이 미래를 추측하게 될 것입니다. 그다음 손 안의 기계를 보세요. 과거로부터 만들어진 상세한 지식에 내가 만든 다양한 발상은 '가슴 시원한 자신감'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박흥식 연구위원은…

1965년 서울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해양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20여 년 동안 갯벌에서 남태평양산호초까지 지구에 형성된 다양한 해양 생물서식처에서 환경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2016년 8월, 해양생태계 및 해양생물 분야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33판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해양에서 기후 온난화를 조절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