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1]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온마을’이 함께!

[마을교육공동체]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


최근 학교와 마을의 협력을 통해 바람직한 ‘교육공동체’를 형성하려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아이들의 온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조금씩 커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처럼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는 공교육 변화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와 함께 맞물려 대두했고,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은 2016년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 추진’을 핵심과제로 설정하게 됐다.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는 교육이 아니라 학교의 문을 열고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다양한 교육활동에 접목할 수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 그리고 강원도의 여건에 맞는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이를 위해 ▲ 민관협력형 마을교육공동체 추진 ▲ ‘온마을학교’ 운영 ▲ 학교협동조합 설립 및 활성화 지원 ▲ 행복교육지구 운영 ▲ ‘마을선생님’ 구축 및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란?


현재 강원도는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로 작은 학교 통폐합, 농·산·어촌공동체의 붕괴, 초고령화, 인재유출, 사회문화적 자원 미비 등 문제 등을 겪고 있다. 반면 풍부한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귀농·귀촌 인구는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에서는 학생과 지역 중심의 협력, 협동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 활동을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학생 수 감소 문제 등을 해결하고 지역 사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강원도교육청 김익록 장학사는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란 학교와 마을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통해 학교의 교육력을 높여 지역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여건과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강원도교육청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15년 하반기부터 TF를 구성해 준비해 왔으며,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에 나섰다.

초기 단계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의 가치와 철학을 학교와 주민들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올 상반기까지 강원도 6개 권역별 토론회와 2회에 걸친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지역의 활동단체 및 활동가들을 발굴하고 교류하며, 교직원과 학부모들에게도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에 대한 홍보를 계속해 왔다.

김 장학사는 “다양한 사업 홍보 활동을 통해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온마을학교’ 운영 등을 통해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내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수, 워크숍 등을 진행해 이해와 공감을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는 ‘마을공동체’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강완도교육청에서는 ‘온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온마을학교’는 지역의 교육문제를 마을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바람직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마을 안에서의 새로운 학교를 말한다.

온마을학교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를 이해하며 자긍심을 시반으로 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기획됐다. 또 자유학기제의 도입 취지를 넓혀 모든 아이들에게 학교 밖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도 의의를 두고 있다.

더불어 지역의 교육문제를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함으로써 서로 소통하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익록 장학사는 “온마을학교 운영은 철저히 민간 주도로 이뤄지고, 지역의 단체 혹은 개인들이 마을의 자원, 그리고 학교와 결합해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형태와 방식을 지역의 여건과 특색에 따라 다양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마을학교 사업은 올해 첫 공모를 시작한 프로그램임에도 49개의 단체 및 개인이 공모에 지원해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다. 그 결과 강원교육청에서는 교육적 지속가능성 등을 두고 12개 단체를 선정했으며, 최종 선정된 12개 단체는 앞으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온마을학교’로 아이들과 만날 예정이다. 12개 단체는 ▲뒤뚜르 도서관 ▲지암두레 ▲사회적협동조합 춘천별빛산골교육센터 ▲금병초 비단병풍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그루 ▲강릉청소년마을학교 ‘날다’ ▲서곡교육네트워크 ▲깍두기처럼 ▲온 마을이 함께하는 어린이 배움터·청소년 주말학교 ▲원당 반딧불이 공동체 ▲검은들 맛난 학교 ▲한밝뫼산촌유학 학교협동조합 등이다.



김 장학사는 온마을학교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지역이해교육, 지역특화교육, 체험중심 교육 등으로 모두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 및 직업 탐색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고, 체험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자기 주도적 태도를 기를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진로직업 탐색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며


강원도교육청에서 꿈꾸는 마을교육공동체는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인적자원, 학교 및 지역시설을 연계한 교육 관계망을 구축하고 지원해 마을교육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방과 후·주말·방학 중에도 마을과 함께하는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의 다양한 활동가를 발굴해 내는 것이 강원도교육청의 과제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온마을학교 사업 외에도 마을교육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학교협동조합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 결과, 올해부터는 금병초등학교와 춘천한샘고등학교에 매점 형태의 학교협동조합 설립에 성공해 현재 운영 중이다.

또한 태백시와 화천군청을 행복교육지구로 지정해 강원도형 혁신 교육과 지역공동체 의식이 살아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마을선생님’ 사업을 통해 다양한 마을교육 활동에 참여 가능한 역량 있는 지역 인재 발굴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김익록 장학사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급하지 않게 갈 것”이라며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는 관이 주도하는 일회성 이벤트 사업이 아니라, 강원도민 모두 마을교육공동체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든든한 토대 위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장학사는 “이러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통해 지역이 가진 위기의 극복과 함께 우리 청소년들이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