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 학생들이 만든 '자유학기제 동아리'…"과학의 즐거움 함께 찾아요"

[진로체험 프로그램 돋보기] 경남 진주동중학교 'Fun Fun Science'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하는 '자유학기제 동아리'가 활성화된다면 새로운 청소년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각 학교에 잘 정착됐으면 좋겠어요."(이윤형 진주동중 과학교사)

과학에 관심과 흥미가 없는 학생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동아리가 있어 주목할 만하다. 자유학기제를 맞아 공통의 관심분야를 가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한 '자유학기제 동아리-Fun Fun Science'의 이야기다.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에 위치한 진주동중학교는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처음 시행한 데 이어 14개의 자유학기제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동아리가 교사의 주도 하에 활동이 진행되는 방식이었다면 자유학기제 동아리는 학생들이 조직하고, 활동하는 학생 중심의 동아리다.

특히 진주동중 자유학기제 과학동아리 Fun Fun Science는 경남도교육청이 주관한 2015년 자유학기제 우수활동 동아리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 다채로운 과학 탐구 활동을 수행해 온 결과다.


Fun Fun Science 동아리에서는 우선 학생들이 가지고 있었던 과학적 의문점을 하나씩 풀어갈 수 있도록 주제를 정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 분야 안에서도 학생들의 관심분야가 저마다 다르기에 탐구 주제는 다양성이 돋보인다.

이들은 △빛과 예술을 합쳐 아름다움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아트박스 제작하기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 발생현상 관찰하기 △거울 속 빛의 반사 원리로 예술성 표현해보기 △종이상자를 재활용해 상품화시킬 수 있는 작품 만들기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과학탐구활동을 전개했다.

동아리에서 세탁기 용도의 로봇을 만들어봤다는 이유정(진주동중 1)양은 "종이상자로 로봇을 만들었던 활동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실생활에서 종이상자를 사용하고 나면 다 버리기 일쑤인데, 로봇 만들기에 활용하니 돈도 적게 들고 필요한 기능을 넣기에도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기에 부족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자신이 해보고 싶은 과학실험을 제시하고, 직접 실험해보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분야의 깊이 있는 탐구가 가능하다는 것.

이윤형 Fun Fun Science 담당교사는 "중학교에서는 학생 스스로 동아리를 조직하는 게 익숙하지는 않다"며 "하지만 자율적으로 학생들에게 전권을 주고 동아리를 조직하도록 했더니, 걱정하던 바와 달리 잘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초등학생 때까지는 선생님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서 여러 활동들을 해오다가 자신들이 조직하고 원하는 활동을 계획해서 하다 보니 문제 해결능력이 향상됐다"며 "자신들이 계획하고 정한 부분이기 때문에 흥미와 의욕을 많이 가지게 되고, 책임감도 강해진다"고 활동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이에 Fun Fun Science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의 즐거움을 알게 됐고, 과학 분야의 진로도 탐색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박소은(진주동중 1)양은 "처음부터 과학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려워서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였다"며 "진로 분야가 과학과 연관이 있어 동아리에 들어오게 됐고, 활동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과학의 재미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유정 양은 "로봇이나 기계 분야의 활동을 통해 과학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 생명공학 쪽에 관심이 있어서 현미경으로 무언가를 관찰하는 활동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