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진로탐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내년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앞서 우리학교는 올해부터 1학년들이 자유학기제를 체험하고 있다. 3월 첫 시작 때는 모두 가보지 못한 길이고 구체적인 계획도 나와 있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컸었다. 중학교 2학년과 1학년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로써 이전의 시간 때우기식 진로탐구 프로그램이 자유학기제에도 그대로 적용될까 많이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실시하는 자유학기 진로탐구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고, 뜻이 맞는 아이들을 모아 진로탐구 동아리 '드림캐쳐'를 만들어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학교에서 단체로 실시하는 진로탐구는 자칫 산만해져 체험학습 정도로 그치곤 하는데, 미래유망직업을 주제로 소규모 동아리 규모로 참가하니 아이들마다 관심 있는 분야도 생기고 만족도도 높다. 내년에 자신만의 분야를 정해 각각 동아리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은 학교와 선생님들의 힘만으로는 제한적이고, 사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역시 신청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이 현실이다. 내년 모든 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실시한다면 이런 문제는 더욱 커질 듯하다. 해외의 경우 회사에 진로탐구 프로그램과 전담직원이 존재하고, 나라의 지원도 받아 아이들의 적극적인 진로탐구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는 수년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하루아침에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다 현실적이고 아이들 진로탐구에 도움을 주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 운영되려면 학교,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소규모 진로체험망을 만들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번 학기에 만든 '드림캐쳐' 동아리를 통해 학부모와 교사, 과학관이 함께 진로체험경험을 한 것도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진정한 진로체험의 기회를 주고, 정부, 교육청, 사회가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해 간다면 "자유학기제는 성적을 떨어뜨리고 시간낭비만 한다"는 식의 학부모들의 반응은 교육현장에서 찾아볼 수 없지 않을까? 향후 자유학기제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